자유북한방송 “김정은, 발목뼈 수술 후 재활 치료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30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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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한달 가까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정변설, 쿠데타설 등 북한의 급변사태와 관련한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발목 이식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치료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전문 매체 자유북한방송은 29일 최근 전화 통화했다는 평양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1일 괴사된 (발목) 뼈를 절제하고 이식하는 수술이 무려 8시간 동안 있었다"며 "수술이 무난하게(무사히) 끝나 현재는 초대소(별장)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며 간단한 업무는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거처는 극비사항으로 취급돼 최측근 외에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다만 "중앙당(노동당)조직지도부에서 매주 월요일에 보고하는 주간사업 일정도 집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비준 받고 오는 것으로 보아 평양에 없는 것은 확실하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스위스) 유학시절 스키를 즐겨하던 김정은이 2000년 초에 동상을 입어 국내에서 2개월간 치료받은 기록이 있으며 최근 지방출장과 현지시찰, 과도한 음주 등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양 발목뼈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동상으로 혈관에 손상을 입었던 발가락들이 체중의 부담을 받았고 여기에 음주·흡연 등이 복합적인 원인이 돼 심한 골 괴사 증으로 걸음걸이가 불편했다"며 "수술집도에는 외국 의료진과 국내 봉화진료소의 유능한 의사들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흔히 주변에서 말하는 특발성 괴조(뼈가 썩는 병)가 아니라 발목관절뼈에 새로운 뼈를 이식하는 수술이여서 회복은 빠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완전 회복은 수년이 걸리고 우선 음주와 흡연, 체중을 줄이기 전에는 또다시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정은과 관련해 각종 루머가 돌고 있다.
인터넷에선 김정은이 '뇌어혈(腦¤ 血)'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거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내용이 이란의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2011년 이미 사망한 조명록 전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최근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나온다.

홍콩 동방일보는 29일자 기사에서 김정은이 그의 측근이자 북한의 2인자인 황병서에 의해 연금됐다는 소문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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