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의식하는 순간? 20대 ‘체력’-30대 ‘결혼’…40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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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23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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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알바천국
사진제공=알바천국
"결혼식 때 부케 좀 받아주라. 싱글 친구가 별로 안 남아서…."

직장인 박모 씨(여·33)는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듣고 축하하는 마음보다 씁쓸한 기분이 먼저 들었다. 20대에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이 앞다투어 청첩장을 안기고 있다. 이젠 주말에 편하게 불러낼 싱글 친구를 찾기도 쉽지 않다. 나이가 들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자신의 나이를 의식하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30대는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결혼할 때' 나이가 들었다는 걸 느낀다고 털어놨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20대에서 50대 이상까지 구직자 2134명을 대상으로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 순간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대~40대 연령별로 답변에 차이를 보였다.

먼저 20대는 '늦게까지 노는 게 피곤하고 다음날 걱정될 때(23.4%)'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교복 입은 학생이 예뻐 보일 때(23.2%)', '주변 사람이 하나 둘 결혼을 할 때(18.8%)',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망설여질 때(14.5%)', '군인을 아저씨라고 부르기 민망할 때(7.9%)' 등이 나이를 의식하게 되는 순간이다.

본격적인 결혼적령기인 30대는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결혼을 할 때(27.3%)' 가장 나이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늦게까지 노는 게 피곤하고 다음날 걱정될 때(23.5%)',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망설여질 때(20.5%)', '건강식품, 건강프로그램 찾게 될 때(9.2%)', '낯선 사람이랑 얘기하는 게 어색하지 않을 때(5.5%)' 등의 순이다.

20대는 체력, 30대는 결혼이 주요한 이유라면 40대는 무엇일까? 바로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나이의 벽을 느끼게 했다.

40대 응답자 34%는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망설여질 때'를 가장 많이 골랐다. 이 외에 '늦게까지 노는 게 피곤하고 다음날 걱정될 때(28.8%)', '건강식품·건강프로그램 찾게 될 때(17.3%)', '낯선 사람이랑 얘기하는 게 어색하지 않을 때(6.3%)',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결혼을 할 때(4.7%)' 등이 나이를 자각하는 순간이라고 응답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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