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권총 삼총사 1점차로 웃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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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미-이정은-곽정혜 25m 단체 金

정경미 金, 업어준 감독 한국의 정경미(위)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아경기 유도 여자 78kg급 결승에서 북한의 설경을 꺾고 우승하자 
서정복 여자 대표팀 감독이 정경미를 업고 함께 환호하고 있다. 인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정경미 金, 업어준 감독 한국의 정경미(위)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아경기 유도 여자 78kg급 결승에서 북한의 설경을 꺾고 우승하자 서정복 여자 대표팀 감독이 정경미를 업고 함께 환호하고 있다. 인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정경미(29)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 유도 역사를 다시 썼다. 한국 여자 유도 대표팀의 맏언니 정경미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78kg급 결승에서 북한의 설경(24)에게 지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시절 육상 투포환과 태권도를 하다 유도복으로 갈아입은 정경미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경기 2회 연속 우승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여자 유도는 전날 금메달 2개를 딴 데 이어 이번 대회 3번째 챔피언을 배출하며 효녀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사격장에서도 이틀 연속 금빛 총성이 울렸다. 한국은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김장미, 이정은, 곽정혜가 1748점을 합작해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1747점)을 1점 차로 제친 짜릿한 승리였다. 한국 사격은 전날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17세 김청용(청주 흥덕고)이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수집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 14, 은 15, 동 16개를 기록해 중국(금 26, 은 14, 동 18개)에 종합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3위 일본은 금 13, 은 13, 동 16개로 한국을 바짝 쫓았다.

북한 역도는 3일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괴력을 과시했다. 북한의 이정화는 역도 여자 58kg급에서 합계 236kg을 들어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은 23일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해 아시아경기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1일 자유형 200m에서도 3연패에 도전했지만 하기노 고스케(일본), 쑨양(중국)에게 뒤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기노, 쑨양과 다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박태환이 명예회복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기노는 자유형 200m에 이어 22일 개인혼영 200m와 계영 800m에서도 우승해 대회 첫 3관왕이 됐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아시아경기대회#유도#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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