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대신 ‘바나나’로 협박해 돈 뜯어낸 강도, CCTV 영상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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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22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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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바나나로 슈퍼마켓 점원을 협박해 현금과 담배를 뜯어낸 남성이 공개수배 대상에 올랐다.

AP통신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의 한 슈퍼마켓에 남성 한 명이 손님인 것처럼 들어와 바나나로 점원을 협박하고 현금과 담배를 빼앗아 달아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해당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18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16일 오전 9시 16분경 필라델피아 이스트 파크사이드 인근의 한 슈퍼마켓 내외부에 설치됐던 CCTV 기록의 일부로, 필라델피아 경찰이 유튜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 것이다.

조회수 약 17만6000건을 기록한 이 영상은 한 흑인 남성이 자전거에서 내려 가게에 들어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남성은 가게에 들어와 물건을 살 것처럼 계산대 앞에 줄을 서더니 갑자기 옆에 있던 바나나 하나를 집어 들어 자신의 후드티 앞주머니에 슬쩍 집어넣는다. 이어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자 주머니 속에 있던 바나나를 총인 것처럼 연출해 점원을 향해 겨누며 무언가를 요구한다.

현금과 담배를 빼앗는데 성공한 이 남성은 다른 손님이 들어오자 가게에서 조용히 빠져나와 자신이 타고 왔던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결과 남성 주머니 안에 있던 것이 총이 아니라 ‘바나나’로 확인됐다며 용의자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 및 제보를 당부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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