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금… 금… 금… 매트 용틀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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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유도 3번째 2연속 우승
정다운, 연장까지 가 골든 포인트
김성연은 日 아라이 처음 꺾고 정상

포효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29·한국마사회)이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경기 유도 남자 81kg급 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경기 유도 2연패를 달성한 건 김재범이 세 번째다. 인천=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donga.com
포효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29·한국마사회)이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경기 유도 남자 81kg급 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경기 유도 2연패를 달성한 건 김재범이 세 번째다. 인천=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donga.com
“1% 중의 1%가 되고 싶다.”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29·한국마사회)이 한국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아시아경기 2연패에 성공했다.

김재범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81kg급 결승에서 레바논의 나시프 엘리아스를 지도승으로 꺾고 금메달에 입맞춤했다. 이원희에 이어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아경기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던 김재범은 이날 금메달로 정훈(1990, 1994년), 황희태(2006, 2010년)에 이어 아시아경기 2회 연속 우승자가 됐다. 몸이 작고 약한 탓에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경북 김천 서부초등학교 2학년 때 유도에 입문한 김재범은 포항 동지상고 3학년 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유도 메카’ 용인대에서 쟁쟁한 선후배들에 밀려 한동안 시련을 겪었지만 타고난 성실함을 앞세워 한국 유도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김재범은 “그랜드슬램을 이룬 뒤 ‘이제 은퇴해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그랜드슬램이 상위 1%라면 아시아경기 2연패는 그중 1%다. 다시 그중 1%가 되기 위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은 ‘한국 유도의 날’이었다. 여자부 63kg급 정다운(25·양주시청)과 70kg급 김성연(23·광주도시철도공사)도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정다운은 결승에서 중국의 양쥔샤를 꺾고 우승했다. 8강과 4강을 잇달아 한판승으로 장식하고 결승에 오른 정다운은 양쥔샤를 상대로 연장 2분 27초 회심의 업어치기 기술로 유효를 얻으며 골든 포인트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정다운은 2012년 런던 올림픽 8강에서 당시 세계 1위 우에노 요시에를 꺾으며 16년 만의 여자 유도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지만 4강전에서 소극적인 경기를 하다 지도패를 당하며 눈물을 삼켰었다.

김성연은 결승에서 일본의 아라이 지즈루를 상대로 경기 초반 업어치기로 절반을 얻은 것을 끝까지 지켜 정상에 올랐다. 김성연은 이전까지 아라이와의 2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기에 기쁨이 더했다. 전날 동메달만 3개를 따서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 유도는 이날 금메달 3개에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 1개씩 보태며 활짝 웃었다.

인천=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유도#김재범#정다운#김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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