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사면 햄스터가 공짜” 황당한 피자 가게 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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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16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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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car's Law 페이스북
사진=Oscar's Law 페이스북
호주 멜버른의 한 피자 체인점이 피자를 사면 작은 애완동물 한 마리가 공짜라는 광고를 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미국 타임지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멜버른의 피자헛(Pizza Hut) 마운트웨이버리점은 이번 달 초 가게에 “라지 사이즈 피자 10개 주문 시 펫츠스토리(애완동물 가게)에서 작은 애완동물 한 마리가 공짜”라는 글과 함께 햄스터 한 마리 사진이 들어간 광고를 걸어 놨다.

이 광고를 본 루이자 커비(Louisa Kirby)는 트위터를 통해 “호주 피자헛 본사는 마운트웨이버리점의 형편없는 광고를 내리도록 조치해 주길 바란다. 동물은 사은품으로 주는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으며, 피자헛 페이스북 페이지는 “역겹다”, “부끄럽다” 등 해당 광고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로 가득 찼다.

이에 동물권리보호협회 ‘Oscar's Law’는 피자헛 마운트웨이버리점과 파트너십을 맺은 펫츠스토리에 직접 접촉해 광고를 중단하도록 설득하는데 앞장섰으며, 결국 해당 동물 가게가 이번 일에 대해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인정하며 광고를 중단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13일 이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또한 이들은 이날 해당 지점이 광고 위에 하얀색 종이를 덧붙여 문제의 글이 보이지 않도록 일시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본사가 완전히 이 광고를 내리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글을 피자헛 공식 페이스북에 올려 시선을 끌기도 했다.

결국 피자헛 측은 15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호주 피자헛 본사의 허락 없이 한 지점이 논란이 될 만한 광고를 걸어 놔 문제를 일으켰다”며 “해당 광고는 현재 완전히 내려진 상태이며, 이번 일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번 일에 도움을 준 ‘Oscar's Law’ 측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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