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허 퇴원… 집에서 재활치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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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5·사진)가 스키장 사고 발생 9개월 만에 스위스 로잔 병원에서 퇴원했다.

슈마허의 매니저인 사빈 켐 씨는 9일 공식 성명을 통해 슈마허가 상당히 회복했지만 여전히 힘들고 먼 길을 가야 한다면서 자택에서 계속 재활 치료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슈마허 가족들의 프라이버시가 계속 존중되기를 요청하며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추측도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1991년 FI에 데뷔해 7차례 월드챔피언에 오른 슈마허는 지난해 12월 말 프랑스 알프스 메리벨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다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189일 동안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올 6월 16일 의식을 회복했다.

슈마허는 그 뒤 6개월 동안 지내던 프랑스 그르노블의 병원을 떠나 자신의 집과 가까운 로잔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슈마허의 자택은 로잔에서 약 40km 떨어진 제네바 레만 호 인근 글랑에 있다. 자택에는 첨단 의료기기 및 전임 간병인을 위한 공간을 포함한 의료센터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마허의 상태 호전은 의학계에서도 놀라워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장기간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 신체와 정신을 온전히 회복하는 사례는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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