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꼽은 최고의 자존감 도둑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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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3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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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꼽은 최고의 '자존감 도둑'은 '엄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은 최근 대학생 735명을 대상으로 이른바 '자존감 도둑'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학생의 83%가 '주변에 자존감을 갉아먹는 자존감 도둑이 있다'고 답했다. '자존감 도둑'은 잘못을 지적하거나 단점을 드러나게 하여 타인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는 사람을 뜻한다.

대학생들이 꼽은 자존감 도둑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엄마'가 총 14.1%의 응답을 얻어 1위로 조사됐다. 이어 '동기(13.9%)', '절친(11.5%)', '알바 사장님, 동료(11.0%)', '선후배(10.6%)', '아빠(9.5%)', '형제·자매(9.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엄마와 아빠라고 응답한 비율을 합치면 약 24%에 달했으며, 형제·자매, 친척이라고 답한 비율도 적지 않아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척들이 자존감에 흠집을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경우 '엄마'(15.9%)를 자존감 도둑 1위로 꼽았으며, 남학생은 '선후배'(15.7%)를 1위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은 이러한 자존감 도둑에 대한 대처법으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31%)를 가장 많이 택했다. 반면 2위는 '딱히 대처법이 없어 번번이 내 자존감에만 흠집을 입는다'(23%)로 나타났다. 이 외에 '그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거나 피한다(17.9%)', '역으로 맞받아친다(12.1%)', '이야기의 주제나 화제를 돌린다(5.4%)', '터놓고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를 이야기해본다(5.4%)' 등이 있었다.

타인의 말 때문에 자존감에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93.2%의 대학생들이 '있다'고 답했다.

자존감에 가장 많은 상처를 입히는 말 1위는 실수에 대한 핀잔으로 "네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14.9%)"가 꼽혔다. "살부터 빼고"와 같은 외모를 비난하는 말은 13.6%로 2위에 올랐으며 "아무개 좀 봐라" 등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13.4%)도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또 "생각 좀 하고 말해(11.8%)", "그냥 그건 아닌 것 같아(10.9%)", "잘 안될 것 같은데(10.8%)" 등의 무시하는 듯한 말이나 비관적인 진단도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는 대표적인 말들로 꼽혔다. 이 외에도 "넌 다 좋은데 그게 문제야", "나나 되니까 너랑 이러고 있지", "장점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보려 해도 없네", "누구 닮아 그러니", "뭐가 되려고 그러니" 등이 있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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