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취업률, 수도권대 첫 추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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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학생들 中企 대거취업 영향… 졸업생 3000명 넘는 대학선 고려대 1위
교육부-대교협, 4년제大 정보 공개… 천안 한국기술교육대 85.9% 최고

4년제 대학 취업률 조사에서 지방대가 처음으로 수도권 대학을 앞질렀다. 전반적인 취업률은 2년 연속 하락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전국 4년제 대학 174곳과 전문대의 취업률, 장학금, 신입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등 26개 주요 정보를 대학알리미 사이트(www.academyinfo.go.kr)에 공시했다.

고등교육기관 취업대상자 48만4729명 가운데 올해 취업자는 28만4116명으로 평균 취업률은 58.6%였다. 2012년 59.5%, 2013년 59.3%에서 계속 하락세다. 이 가운데 4년제 지방대 취업률은 55.1%로 수도권대(54.3%)보다 0.8%포인트 높았다. 2010년 교육부가 건강보험 데이터를 기준으로 취업률 통계를 낸 이후 4년제 지방대 취업률이 수도권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주로 경력자를 뽑아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취업률이 떨어진 반면에 지방대는 중소기업 취업이 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별로는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의 취업률이 85.9%로 가장 높았다. 취업률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다. 한기대는 이론과 실습을 절반씩 배분하는 공학교육 모델을 적용해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대학이다.

졸업자 3000명 이상인 대형대학(가 그룹)에서는 고려대가 69.3%로 1위였다. 고려대는 대형대학 중 2011년 4위, 2012년 3위, 2013년 2위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해 1위였던 성균관대가 66.5%로 2위, 연세대가 64.1%로 3위, 서울대가 61%로 4위, 인하대가 60.2%로 5위였다.

이 밖에 △졸업생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나 그룹)에서는 전주대(65.2%) △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다 그룹)에서는 건양대(74.5%) △졸업생 1000명 미만(라 그룹)에서는 한국기술교육대(85.9%)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올해 4년제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98.3%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재학생 충원율은 113.9%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올랐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지방대#취업률#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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