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히로시마 산사태로 한국인 70대 부부 토사에 휩쓸려…1명 사망·1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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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21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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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산사태. 사진=YTN 캡처
히로시마 산사태. 사진=YTN 캡처
히로시마 산사태

일본 히로시마(廣島)시 주택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일본에서 거주하던 우리 국민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일본 히로시마 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인근 지역에 거주 중이던 우리 국민 2명이 토사에 휩쓸려 이 중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히로시마 총영사관에 따르면 20일 히로시마시 아사미나미(安佐南)구에서 한국인 안모(75) 씨가 토사에 파묻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안씨의 부인 정모(72)씨는 토사 등에 파묻혔다가 구조됐다. 중상을 입은 정 씨는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안씨 부부는 일본에서 태어난 특별영주권자이며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노 대변인은 "히로시마 총영사관을 통해 산사태로 인한 사망 및 부상자와 유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에게 위로전을 보내 이번 재해가 잘 수습되고 피해지역 주민이 일상을 되찾기를 기원했다.

앞서 히로시마 주택가에서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주택가 뒷산 여러 곳에서 국지적인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 21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39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히로시마 산사태. 사진=YTN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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