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가수 콘서트장서 관객이 10대女 성폭행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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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31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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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키스 어번의 콘서트 현장을 찾은 17세 소녀가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키스 어번은 호주 출신의 유명 여배우 니콜 키드먼의 남편이다.

2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BS 보스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州) 보스턴 웨스트 록스버리에 거주하는 숀 머피(18·남)는 26일 밤 보스턴 맨스필드에서 열린 키스 어번 콘서트장에서 17세 소녀 A 씨를 성폭행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숀 머피는 관객들이 있는 공연장 잔디밭에서 A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일부 관객이 이 광경을 목격했지만 성폭행 현장이라고 의심하지 못한 채 지켜보기만 했으며, 몇몇은 휴대전화로 촬영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한 여성 목격자가 적극적으로 나서 경찰에 알리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는 땅에 누워있는 A 씨에게 다가가 "(성관계가) 동의 하에 이뤄진 것인가"라고 물었고, 피해자는 아니라고 답했다. 이에 목격자는 머피를 A 씨로부터 떼어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후 머피는 도주했지만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에 결국 체포됐다.

머피는 경찰 조사에서 A 씨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것이라며 "강간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촬영한 사진 등을 바탕으로 사건을 수사 중이다.

한편 이날 관객 약 1만8000명이 몰린 키스 어번 콘서트 현장은 일부 만취한 관객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만취한 관객 중 50명이 구금됐으며, 22명은 과도한 음주로 의식을 잃는 등 이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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