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러시아 이적 위해 출국…‘성별 논란’ 일으킨 감독들 “농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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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30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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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러시아 이적’

지난 26일 박은선이 러시아 여자프리미어리그(1부리그) FC로시얀카(Rossiyanka)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박은선의 러시아 이적은 해외 진출이 아니라 마치 ‘탈출’처럼 보인다. 박은선은 과거 언론 인터뷰 등에서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것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이는 그에게 성별논란을 제기한 감독들이 ‘경징계’를 받으면서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감독들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박은선의 성정체성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리그 보이콧을 내세우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감독들은 며칠 뒤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농담한 것”이라며 뻔뻔한 태도를 취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올해 2월 감독들의 행동을 성희롱으로 판단해 여자연맹과 축구협회에 징계하도록 권고안을 제출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여자연맹과 축구협회 모두 차일피일 감독들에 대한 징계를 미루다가 이달 초에 들어서 결론을 정하고 인권위에 답했다.

하지만 여자연맹 징계위가 감독들에 내린 조치는 ‘엄중경고’에 불과했다. 자격정지 등과 같은 징계와 비교하면 솜방망이 처벌이다. 다만 축구협회는 “성희롱으로 인정하나, 사건 당사자들이 깊이 뉘우치고 있어 징계는 여자연맹의 뜻을 따른다”고 밝혔다.

‘박은선 러시아 이적’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은선 러시아 이적, 러시아로 가는 구나” , “박은선 러시아 이적, 솜방망이 처벌 화난다” , “박은선 러시아 이적, 어쩜 저렇게 뻔뻔하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은선은 러시아 여자축구리그 로시얀카와의 이적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관계자들에 따르면 러시아 이적 시 박은선의 연봉은 80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현재 받는 연봉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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