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출혈열 환자 절반이 사망…“해외여행안전수칙 준수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0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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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바이러스 확산
'에볼라바이러스 주의보'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기니 등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출혈열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해당지역 여행객들에게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976년 콩고공화국에서 처음 발생한 에볼라 출혈열은 필로바이러스과에 속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다. 호흡기 전파가 아닌 혈액이나 체액의 밀접한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26일 WHO에 따르면,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출혈열 환자 1201명이 발생해 총 672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는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다.

30일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과의 직접접촉,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에 대한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관계자는 "여행 전에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travelinfo.cdc.go.kr)' 정보를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에서 '질병관리본부 mini' 앱(App)을 설치하여 실시간 질병 발생정보와 예방요령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며 "외출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한 음료수 마시기,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등 해외여행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만약, 에볼라출혈열이 발생한 국가를 방문한 후 몸에 발열이나 출혈 증상이 있으면, 입국 시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부터 '바이러스성출혈열(에볼라)' 대책반을 구성하여 국외 및 국내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수립하여 국내유입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내 실험실 안전등급을 강화하여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최현정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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