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산악 그랜드슬램 달성 故 박영석 기념관 세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0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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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영석 대장
故 박영석 대장
2005년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8000m 이상 히말라야 14좌, 7대륙 최고봉, 세계 3극점을 모두 등반)을 달성한 산악인 고 박영석 대장의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한 '박영석 기념관'이 건립된다. 박 대장은 2011년(당시 48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에 '코리안 신(新)루트'를 내려고 도전했다가 실종됐다.

서울시는 30일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 내(하늘공원로 108번지)에 '박영석 기념관' 건립 부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연면적 2500㎡ 공간에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조성된다. 공사비는 약 100억 원이며 박영석기념관건립추진위(공동대표 이인정, 성기학)가 국민성금과 국비, 마포구의 지원 등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내년 상반기 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 2016년 말에 기념관을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박 대장을 비롯해 2011년 당시 함께 등정에 나섰다가 실종된 신동민(당시 37세) 강기석 대원(당시 33세)을 기리는 '추모의 벽'도 설치된다. 이 벽은 2009년 낭가파르바트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하다가 추락사고로 숨진 고미영 씨(당시 42세)를 비롯해 산악 역사를 새로 쓰다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산악인들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서울시는 기념관에 '한국 산악 역사관' '암벽장' '체험학습 공간' 등을 만들어 이곳을 산악 교육 및 산악인 육성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황인찬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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