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공적 눈멀어 檢과 공조 안하면 문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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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수사/허술한 검경]
경찰 아닌 의사가 초기검시案 검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비리수사 이후 연이은 ‘공조 실패’로 비판을 받은 경찰과 검찰이 뒤늦게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28일 전국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이 참석한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공적(功績)에 눈이 멀어 수사기관끼리 협조가 안 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최근 검경 갈등에 대해 경찰 수뇌부가 공개 경고에 나선 것이다. 이 청장은 “부처 간 칸막이 제거는 현 정부의 역점 방침”이라며 “이번 수사와 관련해 검찰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수사를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 전 회장 시신 발견 등의 정보를 검찰과 공유하지 않으면서 ‘검경 불통’ 논란을 빚었다.

검찰도 경찰과의 공조 강화에 나섰다. 검찰은 인천지검에서 진행 중인 유대균 씨 관련 브리핑에 27일부터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등 경찰 관계자들을 배석시키고 있다. 검경은 이번 사건의 언론 창구를 단일화하는 ‘공동 대변인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유 전 회장 시신 발견 과정에서 논란이 된 초기 검시 부실과 관련해 서양식 검시관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검시관은 한국에서는 경찰관 67명이 맡고 있지만 영미권에서는 의사가 독립 검시권을 갖고 담당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공조 실패#유병언#세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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