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조직위원장에 조양호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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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정창수, 부정적여론에 철회”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5·사진)이 내정됐다.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25일 “이틀 전 내정됐던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워낙 강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조 회장이 새로운 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09년 9월부터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평창올림픽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김진선 전 조직위원장이 사퇴했을 때 가장 유력한 후임 위원장으로 꼽혔다. 그러나 정작 조 회장은 21일 “한진해운 정상화를 비롯한 그룹 재무구조 개선 등 업무가 산적해 조직위원장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사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정 전 사장에 대한 체육계의 불만이 커지고 평창 겨울올림픽 준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조 회장은 마음을 바꿔 ‘구원 투수’로 나서는 결단을 내렸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실제 23일 스포츠를 전혀 모르는 ‘문외한’인 정 전 사장이 평창조직위원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체육계는 정 전 사장이 부적격자라며 크게 반발해 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평창 겨울올림픽#조양호#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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