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샌프란시스코 3연전에 11승 투수 3명이…류현진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5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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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 라이벌전으로는 보스턴-뉴욕 양키스, LA 다저스-샌프란시스, 시카고 컵스-세인트루이스를 꼽힌다. 때로는 선의의 경쟁자이며 때로는 앙숙으로 돌변한다. 서부 최대 라이벌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항상 그런 관계를 유지했다.

두 팀은 후반기를 나란히 동부원정으로 시작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이동일을 겸한 휴식을 취했다. 26일부터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두 팀은 3연전을 펼친다. 전반기 내셔널리그 선두로 반환점을 돈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피츠버그에게 잇달아 루징시리즈를 당해 2승4패로 리그 전체 승률뿐 아니라 서부지구 선두마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 빼앗겼다. 25일 현재 1.5게임차다. 후반기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투수 승리는 류현진만이 거뒀다. 미니슬럼프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다저스가 'Beat LA'가 나부끼는 원정 AT&T파크에서 3연전 싹쓸이 또는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라이벌전은 항상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전반기에 샌프란시스코가 10경기를 치르면서 7승3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후반기에도 그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라이벌은 일방통행을 원치 않는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페넌트레이스 선두경쟁은 시즌 최종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라이벌 3연전에 다저스는 필승카드를 뽑아든다. 다승 레이스를 벌이는 11승 투수 3명이 잇달아 투입된다. 잭 그렌키(11승6패 2.90)-클레이튼 커쇼(11승2패 1.92)-류현진(11승5패 3.39) 순이다. 선발투수의 무게에서는 다저스가 분명 앞선다. 샌프란시스코는 통산 두 차례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팀 린시컴(9승6패 3.65)-라이언 보겔송(5승7패 3.99)-유스메이로 페티트(3승4패 4.24) 순이다. 현지 시간 일요일 낮 경기에 류현진과 맞붙는 페티트는 구원전문으로 맷 케인의 공백을 메우는 '스팟 스타팅 피처'다. 5이닝만 책임지면 되는 선발투수다.

류현진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전에 홈, 원정 두 경기에 등판해 1승1패를 기록했다. 4월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점)의 부진한 투구였다. 그러나 4월19일 원정에서는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에게 거둔 3승은 그렌키 2승, 류현진 1승이 전부다. 샌프란시스코에게 천적처럼 강한 커쇼는 5월12일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3실점하며 4-7로 패했다. 2008년에 데뷔한 커쇼는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22회 등판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1.48을 유지하고 있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가 투구에 손을 맞는 부상으로 타선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푸이그는 피츠버그 마지막 경기 때 대타로 출장해 26일 라이벌전 출장이 가능하다. 라미레스도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는 장타력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뒤진다. 그러나 기동력과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에서의 타율은 월등 앞선다. 후반기 라이벌 3연전의 결과가 주목된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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