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병언 시신 바꿔치기했을 수도…”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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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25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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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채널A 제공,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채널A 제공,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5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바꿔치기했을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경찰은 유 씨의 시신을 6월 12일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그의 시신이 발견된 전남 순천 매실 밭 인근 마을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4월 16일) 전의 일이라고 증언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한두 달 차이가 난다고 하면 사체를 바꿔치기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의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관련 녹취록을 공개한 박 의원은 면사무소 업무일지와 112 신고기록에는 6월 12일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매실 밭 인근 주민 5명은 '유병언 사건이 나기 전 일이다, 세월호 사건 이전'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만약 사체 발견 날짜가 6월 12일이 아니라면 날짜를 조작했다는 것인데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에 "굉장히 위험스러운 일인데, 사체를 바꿔치기했을 수도 있었겠다, 유병언의 DNA는 맞는다고 하면…"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국과수에선 변사체가 유병언이 100% 확실하다고 한다'는 지적에 "맞지만, 그렇게 (시신 발견 날짜가) 한두 달 차이가 난다고 하면 사체를 바꿔치기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의심이 생긴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괴담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SNS나 모두 회자되는 게 사체를 바꿔치기했다 하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이것은 원인제공을 어디서 했느냐, 검찰과 경찰이 적대적 관계로 수사 공조도 하지 않고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책임자인 법무부 장관과 수사를 잘못한 검찰 총장과 경찰 청장이 해임 교체된 후에 새로운 사람들이 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시신 발견 날짜가 다르면 이번 건과 관련한 의혹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명확히 하자는 것 이라면서 "국과수의 결과나 112 대장을 지금 못 믿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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