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성적 제일 좋으면 엔트리 넣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16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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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안치홍(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류중일 감독-안치홍(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류중일 감독, 안치홍 AG 2차 엔트리 논란 입장 표명

“최종 엔트리 선정 때까지 안치홍 성적이 가장 좋다면 모르지.”

2014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삼성 류중일(51) 감독은 1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하루 전날 발표된 2차 예비 엔트리와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특히 가장 논란이 많은 2루수 안치홍(KIA)의 탈락을 두고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류 감독은 “기술위원회에서 의논한 결과 아니냐. 아쉽지만 어쩌겠나. 김인식 기술위원장께서도 안치홍이 빠진 게 가장 아깝다고 하지 않았나”라면서 입맛을 다셨다.

류 감독은 “최종 엔트리 24명 중 아마추어 투수 1명을 뽑을 것이기 때문에 2차 엔트리 37명에서도 14명을 더 줄여야한다. 어느 선수를 뽑아도 논란이 될 것이다. 18∼20명은 거의 생각들이 같다. 그러나 2∼3명, 많으면 5명 정도는 표가 갈릴 수밖에 없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류 감독은 내야수 선발과 관련한 원칙을 밝혔다. 그는 “나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코치도 해보고, 광저우아시안게임 코치도 해보고, WBC 감독도 해봤지만 내야수는 6명이나 많으면 7명이다. 주전 4명(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을 정해놓고, 나머지 2명은 백업요원으로 뽑아야한다. 백업 2명은 3개 포지션이 다 되는 선수여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차 엔트리 37명 내에서 최종 엔트리 23명을 추린다고 못 박지는 않았다. 안치홍의 극적인 최종 엔트리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말의 여지는 남겨뒀다. 류 감독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2차 엔트리에서 2루수로 서건창, 오재원, 정근우 3명이 뽑혔는데, 만약 최종 엔트리 선정 때 안치홍 성적이 가장 좋다면 뽑힐 수도 있는 것 아니냐. 28일 최종 엔트리 선정 때에는 나도 기술위원회에 들어간다. 코치들까지 들어갈 수도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결국 2루수로만 활용 가능한 안치홍이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백업요원이 아니라 확실한 주전 2루수로 낙점되는 수밖에 없다. 경쟁자를 압도하는 후반기 맹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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