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위장취업 北공작원 3명 佛서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日언론 “유네스코-세계식량계획서, 비자금-사치품 수입 비밀공작”

국제기구에 위장 취업한 북한 공작원 3명이 프랑스 당국에 적발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3일 프랑스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북한 공작원들이 유엔헌장 등을 위반한 혐의로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유네스코와 세계식량계획(WFP)의 직원으로 취업해 비밀공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2월 4일자 프랑스 재무부 관보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김용남(혹은 김영남·66 또는 71)과 그 아들 김수관(37), 조선통일발전은행의 김수경 국제관계국장(41) 등 3명을 제재 대상으로 적시했다.

이들 3명은 모두 평양 출신으로 북한의 핵실험이나 도발 행위와 관련해 유엔헌장 제7장에 기반을 둔 제재나 유럽연합(EU)의 대북 제재가 규정한 금지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은 이들 3명의 재산이나 금융상품을 동결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위반 행위를 저질렀는지는 공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도층의 비자금 관리와 사치품 수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정보 수집 차원에서 국제기구 위장취업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국제기구#위장취업#공작원#북한#프랑스#일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