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해역에 뿌려달라”단원고 교감 유서 ‘비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8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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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 안산 단원고 강모(52) 교사의 유서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경찰은 앞서 18일 오후 4시 5분께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구조된 단원고 교감 강 씨가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 부근서 소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날 오전 1시쯤 "교감 강 씨가 17일 오후 9시 50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은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강 씨를 발견했다.

숨진 강 씨의 지갑에서는 자필로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다.

발견된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며 "내 몸을 불태워 세월호 침몰 해역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강 씨는 또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적어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사진=세월호 침몰 사고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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