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앵커 “친구 사망, 아나?” 구조 여학생 ‘울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6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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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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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JTBC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특종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합편성채널 JTBC 앵커가 생존자에게 부적절한 인터뷰를 해 물의를 빚었다.

이날 JTBC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4명 등 승객 459명(해경 기준)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된 소식을 뉴스특보로 전했다.

이 과정에서 JTBC의 앵커는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여학생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이 앵커는 구조 상황과 생존자 등에 묻던 중 "혹시 친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라고 했다.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의 사망 소식을 직접 전한 것이다.

이 여학생은 JTBC 앵커를 통해 친구의 사망 사실을 알고 나서 "몰랐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답한 뒤 바로 울음을 터뜨려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SNS와 JTBC 공식 트위터 계정에 앵커의 부적절한 인터뷰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JTBC는 트위터를 통해 "여객선 침몰사고 속보 중 구조된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적절치 못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인명사고 보도에서 더욱 신중해야함에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한 학생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전했다.

세월호는 지난 15일 밤 9시 인천에서 출항해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침몰하기 시작했다. 현재 단원고 학생 1명을 포함해 총 2명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64명이 구조됐다.

해경은 현재 경비정, 헬기과 특수 해상 구조 인력 등을 투입해 긴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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