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네 조국으로 가라”… 정청래 “감방에 가고 싶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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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무인기 음모론’ 공방

김진태
“정청래 의원은 대체 어쩌자고….”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14일 당직자들에게 ‘무인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 의원과 관련해 이같이 푸념했다고 한다. 최근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내가 (무인기에 대한)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 딴소리를 한다”며 정 의원을 ‘원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석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무인기에 대한 정 의원의 발언은 당의 입장과는 무관한 개인 생각일 뿐”이라며 정 의원과 거리를 뒀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정 의원의 발언이 ‘제2의 천안함 논란’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당내 우려를 반영한 것. 한 당직 의원은 “정 의원이 대체 어떤 근거로 그런 주장을 계속 펴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정청래
새누리당은 날을 세웠다.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사건을 비롯해 안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야권은 앞장서 음모론을 제기했다”면서 “새정치연합의 입장은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국민 앞에 취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진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 의원을 향해 “친북이 아니고서는 이런 행동을 할 리 없다. 너의 조국(북한)으로 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의 공세를 ‘매카시즘(반공산주의 이념선동) 광풍’으로 규정하면서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김진태 의원에게는 트위터에서 “미치도록 감방에 가고 싶나”라고 반발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도 당 차원의 북한 무인기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정희 대표는 트위터에서 “과학적 의문을 제기하면 종북으로 몰리는 세상, 정부가 발표하면 믿는다고 해야 살아남는 사회”라며 “언제까지 이렇게 살 건가. 고통스럽다”라며 정 의원을 엄호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무인기 음모론#북한#김진태#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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