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비타민 vs 통큰 비타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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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홍삼에 이어 건강식품 가격전쟁 2라운드


대형마트의 ‘반값’ 경쟁이 또 시작됐다. 이번에는 기존 제품 가격의 20∼50% 수준의 ‘반값 비타민’을 연달아 출시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이날 반나절 간격을 두고 반값 비타민 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이날 오전 건강식품 전문 제조업체인 뉴트리바이오텍과 함께 만든 ‘통큰 프리미엄 종합비타민’(1만5000원·360g)과 ‘통큰 프리미엄 오메가3’(2만 원·216g)를 27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반값 종합비타민은 기존 제품보다 약 77% 싸고, 오메가3 제품은 약 86% 싸다는 것이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도 이날 오후 고려은단과 함께 제작한 ‘비타민C 1000’(9900원·222g)과 ‘프리미엄 비타민C 1000’(1만5900원·220g)을 27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국 GNC의 비타민C 제품 판매가와 비교할 때 일반 제품은 71.2%, 프리미엄 제품은 53.8% 싸다”고 말했다.

기존 제품의 가격은 GNC 제품을 기준으로 각각 종합비타민이 2만8000원(솔로트론 멀티비타민 츄어블·50정·150g), 오메가3가 7만5000원(더블스트랭스 오메가3·120정·127g), 비타민C는 6만2000원(GNC 비타민C·360정·219.6g)이다.

대형마트들이 제품을 일제히 선보인 것은 건강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건강식품의 매출은 12.6%, 비타민 제품은 24.9%(각각 2012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지난해 비타민C 제품 매출도 5%(2012년 대비) 성장했다. 특히 알약 하나에 들어 있는 비타민C의 함량이 1000mg을 넘는 고함량 제품의 성장세(77.3%·2012년 대비)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반값 홍삼’의 성공에 힘을 얻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 업체들은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반값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 비타민C 제품의 국내 가격이 현지보다 7배나 비싸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논란이 많았다”며 “이번 기회에 가격 거품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비타민#대형마트#건강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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