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3000명에 ‘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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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 덕분에 포기하려던 대학도 진학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후배들이 생기니 1기 선배로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이우영 씨·27·제1기 열린장학금 장학생)

삼성사회봉사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하는 ‘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제10기 열린장학금 장학증서 전달식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삼성생명 본관 콘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박근희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김선동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장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2004년 시작된 열린장학금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꿈을 키우는 전국 고교생 3000명에게 1년 동안 수업료 전액을 지원해왔다. 2010년부터는 수혜자 중 특별한 목표를 가진 100명에게 ‘자기개발활동금’ 300만 원을 별도로 지급했고, 올해는 150명으로 증원했다. 장학금 규모는 총 55억 원. 지금까지 3만여 명의 장학생에게 442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5%의 장학생이 2년제 이상 대학에 진학해 꿈을 이루고 있다.

이 씨는 이날 장학증서를 받는 후배들에게 “가장 힘든 게 진학과 학자금”이라며 “앞으론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라”고 조언했다. 열린장학금으로 고교 학비를 해결한 그는 한국해양대에 진학해 현재 선박기관사로 일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만이 창의적 인재가 된다. 지금 여러분 앞에 놓인 조금 어려운 환경은 훗날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기 장학생 송유민 양(18·속초여고 3학년)은 “선배들을 보며 나도 꿈을 이뤄 훌륭한 산업디자이너가 돼 유명해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부사장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하루하루 조그만 목표라도 달성해 나간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은 매년 10월 재학 중인 학교나 홈페이지(www.janghak.or.kr)에서 신청을 받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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