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압박에 이은 빠른 공격 오리온스 ‘업템포 농구’ 선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9월 2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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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추일승 감독(가운데)이 25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정지욱 기자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가운데)이 25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정지욱 기자
추일승 감독 “올 시즌 우리 팀 농구는 ‘닥공’이다”

최근 국내 프로스포츠에는 종목을 막론하고 ‘스피드 열풍’이 불고 있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강한 압박수비와 빠른 공격전개는 필수 옵션이 됐다. 2013∼2014시즌을 맞는 오리온스도 스피드를 우선으로 하는 ‘업템포 농구’를 선언했다.

새 시즌 개막을 보름여 앞둔 가운데 오리온스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조직력 담금질에 한창이다. 오리온스는 이번 전훈에서 지난 시즌 일본 BJ리그 챔피언 오키나와 골든킹스와 연습경기를 집중적으로 치르고 있다. 골든킹스는 3명의 외국인선수가 포진한 데다 2∼3시즌 동안 꾸준히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짜임새 있는 전력을 자랑한다. 오리온스에게는 더없이 좋은 훈련 파트너다.

골든킹스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오리온스는 비 시즌 동안 준비한 업템포 농구를 시험가동하고 있다.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이 보이면 지체 없이 빠른 공격전개를 통해 몰아붙인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의 농구는 ‘닥공’(닥치고 공격)이다”며 웃었다.

강한 압박수비와 빠른 공격전개에는 심한 체력소모가 뒤따른다. 1∼2명의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선우 기용폭을 넓혀 40분간 경기력을 유지해나가겠다는 것이 추 감독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비 시즌 동안 가드 전태풍의 체력부담을 덜어줄 이현민을 영입했고,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선 활동반경이 넓고 운동능력이 뛰어난 랜스 골번을 보강했다. 이뿐 아니다. 포워드 김동욱은 여름 동안 약 12kg을 감량해 업템포 농구에 적합한 몸을 만들었다. 추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더 나아진 오리온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오키나와|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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