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장마 시작전에 산사태 예방공사 끝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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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천 등 침수지역 5곳에 수방시설… 사당역엔 물막이판-강남역엔 저류조

2011년 7월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역 일대가 침수됐을 당시 모습. 지하 출입구에 물막이를 설치한 건물은 도로가 침수됐음에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 서울시 제공
2011년 7월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역 일대가 침수됐을 당시 모습. 지하 출입구에 물막이를 설치한 건물은 도로가 침수됐음에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장마철을 앞두고 사당, 도림천, 강남역, 광화문, 신월동 등 상습 침수지역 5곳에 대한 지역별 수방 대책을 담은 ‘2013 서울시 수해안전대책’을 15일 발표했다. 또 시는 산사태 취약 지역 275곳에 대한 산사태 예방 공사 진행이 계획보다 더디다는 본보 지적과 관련해 “장마철 전까지 공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 14일자 A17면… [수도권]곧 장마철인데… 서울 산사태 예방 공사율 ‘5%’

시는 지하주택이 밀집한 사당역 일대 3곳에 자동 도로 물막이판을 설치한다. 자동 도로 물막이판은 과속방지턱처럼 누워 있다가 관할 자치구(동작구)가 원격조종 버튼을 누르면 세워지면서 사당1동으로의 빗물 유입을 막는다. 사당역 8번 출구 앞 동작대로 1길에는 이미 설치됐고 동작대로 3길, 동작대로 5길 등 이면도로 2곳에는 이달 말 완공할 예정이다.

사당역 버스 환승센터 건립 용지에는 깊이 9m로 4만5000t의 빗물을 임시로 담을 수 있는 저류조를 최근 완공했다. 강남순환도로의 사당 나들목 조성 용지에도 다음 달까지 1만5000t 규모의 임시 저류조를 만든다.

관악산 도림천 범람을 막기 위해 서울대 안 버들골, 공대폭포, 정문 앞에 총 6만5000t 규모의 저류소를 설치한다. 물 흐름을 방해해 하천 범람의 원인으로 지목된 도림천 신림3교는 철거하고 하천 물이 불어나도 원활히 흘러갈 수 있는 아치형 다리로 대체한다.

강남역 일대의 가장 낮은 지대인 진흥아파트 사거리 인근 용허리 공원에는 저류조(1만5000t, 깊이 8m) 조성 공사가 연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강남역 일대 지하 건물 출입구에 물막이를 설치하는 한편으로 2015년까지 강남역으로 집중되는 빗물의 흐름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유역 분할 하수관거’도 설치한다,

시는 광화문 일대의 ‘ㄷ’자형 하수관거 구간에 새로운 하수관거를 추가해 집중호우 시 빗물 흐름이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2010년 시간당 99mm에 이르는 폭우로 6000곳이 침수됐던 신월동에는 지하 40m 깊이에 터널형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설치하는 공사가 이달 착공된다. 길이 3.6km, 높이 7.5m로 소요 예산은 1300억 원이다.

이달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기로 했지만 공사 진행이 더딘 산사태 예방 시설 공사와 관련해 문승국 행정2부시장은 “다음 달 말까지 매일 직접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해 장마철 이전에 반드시 275곳의 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서울시#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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