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잡는 ‘아이언 돔’ 격추율 뻥튀기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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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86% 주장… 실제론 5~10%”

날아오는 미사일 10개 중 9개를 잡는다는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아이언 돔(Iron Dome)’의 성능이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1일 일부 전문가들이 아이언 돔의 실제 성능이 과장됐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11월 가자지구에서 쏘아올린 미사일 86%를 막아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테드 포스톨 교수는 “가자지구 공습 당시 이스라엘 남부의 피해 상황을 분석한 결과 격추율이 5∼10%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록히드마틴사가 개발 중인 레이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애덤’과 비교해 아이언 돔은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FT는 이스라엘 당국이 이런 논란 때문에 아이언 돔의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미국 한국 인도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 길이 막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언 돔은 5∼70km 거리에서 목표물을 격추하는 방어시스템이다. 2006년 레바논 전쟁에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로켓 공격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이스라엘이 2007년부터 약 3억7500만 달러(약 4090억 원)를 들여 개발했다. 아이언 돔 시스템은 우선 순위를 감지해 발사대 하나에서 미사일을 60발까지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아이언 돔#회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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