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농구선수’ 김소니아 “한국 온 이유는 아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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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3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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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니아
[동아닷컴]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 혼혈 농구선수 김소니아(19·우리은행)가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아빠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소니아는 오는 26일 방송되는 MBC ‘사람이다Q'에 출연, 미국여자농구가 아닌 한국 리그에 진출하게 된 이유와 자신의 삶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김소니아는 큰 키와 이국적인 외모로 주목을 받고 있다. 루마니아에서 청소년대표로 뛸만큼 농구실력도 인정받았고, 모델로도 활동할 만큼 미모도 뛰어났다.

김소니아는 2012년, 루마니아에서의 보장된 미래를 포기하고 한국 농구를 선택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김소니아의 뛰어난 돌파력과 리바운드는 개인기 위주의 루마니아와 달리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한국 농구에서는 쉽게 발휘되지 않았다. 소속팀 우리은행 한새의 위성우 감독은 “피부 색깔만 다르지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어린 선수”라며 “잘못했을 때 지적해주고, 야단도 쳐준다”라고 전했다.

한국 농구 적응만으로도 벅찬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부족한 한국어 실력. 한국말로 표현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보니 답답한 마음을 숨기는 일도 허다했다. 그런 소니아를 버티게 하는 힘은 바로 그녀의 아버지 김태신 씨이다.

김소니아는 “처음에는 여기 오고 싶지 않았다. 미국에 가고 싶었다”라면서도 “난 한국 하프, 한국 사람이다. 생각이 많았지만, 가족들 특히 아빠 때문에 한국에 왔다”라고 밝혔다.

김소니아가 5살 때 어머니와 함께 루마니아로 건너간 이후 부녀는 일 년에 한 번만 만났다. 하지만 김소니아가 한국에 온 뒤로는 떨어져있던 시간을 채우기라도 하듯 틈날 때마다 통화를 하며 서로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니아의 사연이 담긴 MBC '사람이다Q'는 오는 26일(토) 오전 8시 4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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