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 최강 미국을 침공?… 美 영화 ‘붉은 새벽’ 11월 개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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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북한이 美 침공? 영화 ‘레드 돈’에 관심 집중

미국 워싱턴 주의 평화로운 소도시 스포캔. 느닷없이 북한군 수송기와 낙하산부대가 아침하늘을 시커멓게 뒤덮는다. 북한 인민군에 점령돼 쑥밭이 된 도시 곳곳에는 인공기가 휘날린다.
11월 21일 미국에서 개봉할 영화 '붉은 새벽(Red Dawn·사진)'의 도입부 장면이다. 12일 현지 언론은 제작 개시 4년 만에 이 영화의 개봉일이 확정됐다며 '북한이 미국 본토를 침략한다는 황당한 내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흥행작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조감독 댄 브래들리가 감독 데뷔작으로 만든 이 영화는 같은 제목의 1984년 작품을 리메이크했다. 원작에서는 고(故) 패트릭 스웨이지, 찰리 신이 고등학생으로 출연해 로키 산맥 기슭의 소도시를 침공한 구소련, 쿠바 동맹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벌였다. 이번 리메이크작은 원래 중국군을 적군으로 삼아 2009년 디트로이트에서 촬영했지만 중국 수출을 고려해 후반작업 중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해 중국군 깃발과 휘장 등을 북한군 것으로 교체했다.

올 상반기 흥행작 '어벤져스'에서 슈퍼히어로 '토르'를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온 군인인 주인공 제드 역을 맡아 고등학교 미식축구팀이 주축을 이룬 게릴라부대를 이끌고 북한군 탱크부대에 맞선다. 15일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토털 리콜'에 출연한 윌 윤 리, '퍼스트 어벤져'(2011년)에서 조연으로 나왔던 케네스 최 등 재미교포 2세 배우들이 북한군을 연기했다. 톰 크루즈의 양아들 코너 크루즈가 조연으로 처음 스크린에 얼굴을 내민 영화이기도 하다.

2008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처음 소개됐지만 제작사 MGM의 경영난으로 빛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판권이 다른 회사로 넘어가면서 개봉할 수 있게 됐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영화#북한#레드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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