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강국 코리아]원자력 에너지, 화석연료보다 친환경-고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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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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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태양광에너지, 오염 적고 우수하지만 아직 발전 효율 낮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다음 달로 만 1년을 맞는다. 지난 한 해 세계는 그 어느때 보다도 원자력 발전 방식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원전 안전성과 적절성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후쿠시마 사고가 터진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올해 세계 각국에서는 다시 ‘원전 대세론’에 불이 붙고 있다. 미국은 이달 초 30여 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을 승인했고 원전 폐쇄 방침을 선언했던 독일 역시 겨울철 한파로 전력난이 심화되자 최근 원전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의 전력소비량이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만큼 효과적인 전기 생산 방식은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 현존하는 가장 싼 발전 방식


21세기 인간을 설명하는 말 중에 ‘호모일렉트로니쿠스’란 말이 있다. 그만큼 인류는 이제 더는 전기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게 됐단 뜻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은 크게 원자력 발전, 화석연료,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원자력 발전은 비용과 친환경성, 발전 효율 면에서 다른 에너지원 대비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원자력 발전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싸다’는 점이다. 2010년 한국전력의 ‘발전 원료 종류에 따른 전기 판매가격 비교’ 자료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 방식으로 생산한 전기는 kWh당 39.7원에 판매된 반면 석탄(60.8원), 액화천연가스(LNG) 복합(126.7원), 석유(187.8원) 등 화력발전 방식은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4배 이상 비쌌다. 태양광(566.9원)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그 값이 무려 14배 이상 높았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원자력은 발전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적은 데다 원료인 우라늄은 해외 가격 변동이 작은 자원 중 하나”라며 “덕분에 원전이 양질의 전력을 싼값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0년 한 해 동안 원자력 발전 방식으로 생산한 전기를 석유로 생산했다면 약 20조 원에 이르는 원료 수입 비용이 더 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아라

원자력 발전이 화석연료 발전보다 나은 또 다른 점은 ‘친환경성’이다. 원자력 발전은 연소 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석탄이나 석유에 비해 오염성이 현격히 낮다. 이 같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량을 돈으로 환산하면 한 해 3조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물론 신재생에너지도 친환경성 면에서 우수한 발전 방식이다. 그러나 그 청정성과 지속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발전 효율이 매우 낮고 △시설 비용이 비싸며 △발전 용지 면적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는 게 문제다.

예를 들어 풍력발전 방식은 100만 kWh급 전기를 생산해 내는 데 여의도 면적의 약 50배 크기 땅이 필요한데, 그 발전 시설 효율성은 채 20%가 되지 않는다.

태양광발전은 시설 비용이 풍력의 5배 수준인데, 그 효율성은 10∼15%대로 더 낮다.

한수원은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세계의 화석연료 매장량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국내의 전기소비 증가를 감당할 방법은 원전밖에 없다”며 “발전 기술 및 운영 안전성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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