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네파, 신소재 의류로 무장, 극한 조건도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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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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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기술력으로 신소재 ‘엑스벤트’ 개발해 제품 생산


아웃도어 제품에도 인공지능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현존하는 최고의 방수 방풍 투습 소재’로 불리는 고어텍스를 등산복 소재로 사용한다. 고어텍스 섬유는 고어사를 창립한 빌 고어가 1972년 자체 개발했다. 고어텍스 원단은 멤브레인(Membrane·특정 성분을 선택적으로 여과시킴으로써 혼합물을 분리하는 막)이다. 멤브레인은 1제곱인치(2.54cm²)당 90억 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구멍들은 수증기 분자보다 700배 크고 물방울보다는 2만 배가 작다. 이 때문에 눈이나 비 등 외부의 습기는 완전히 차단하고 몸 안의 땀이나 수증기는 밖으로 배출된다. 또 고어텍스에는 기름에 저항하는 물질이 들어 있어 인체에서 분비되는 유분이 섬유를 손상시키지 못한다. 내구성도 강해 잦은 세탁에도 기능 손상이 적은 편이다.

최근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고어텍스를 대체할 신소재 개발에 적극적이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어사에서 100% 들여와야만 하는 값비싼 소재를 대체할 소재를 계속 찾은 결과다.

네파는 지난해 자체 기술력으로 ‘엑스벤트(XVENT)’라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엑스벤트는 네파의 익스트림(극한) 기술이 집약된 방수 및 투습력을 가진 고기능 소재로 스스로 외부 변화에 따라 습도를 조절해준다. 네파는 올 가을 겨울 시즌에 인공지능을 탑재해 외부 기온에 따라 내부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테소로 3L 재킷’이란 제품을 내놓았다.

테소로 3L 재킷은 내부 온도에 따라 투습량을 조절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키는 엑스벤트의 일종인 셸러 C-CHANGE 3LAYER 소재를 사용한 제품. 옆선과 소매에 환기역할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가미했다. 가볍고 땀을 빨리 배출하는 퍼텍스 소재에 헝가리산 오리털이 93% 가미된 최고급 내피 다운을 별도로 만들었다. 안감에는 자동 온도 조절 기능이 우수한 셸러사의 PCM 패치를 설계해 보온성을 높였다.

네파는 자체 명품 브랜드로 블랙라벨을 1000벌씩만 한정 판매한다. 기능을 강화하고 제품마다 번호를 부여해 서비스의 질도 높였다. 테소로 3L 재킷에 윈드프로 지프티, 스코포 파워실드 팬츠가 한 세트. 윈드프로 지프티는 기존 폴라텍 원단보다 4배 이상의 방풍 능력을 지닌 원드프로 소재를 사용한 상의. 스코포 파워실드 팬츠는 강한 내구성과 반영구적인 탄성 기능을 지니며 땀을 신속하게 배출시키는 하의다. 네파는 이 외에도 다양한 블랙라벨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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