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두드러기, 어떻게 치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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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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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관리로 두드러기 개선 가능

주부 신모씨는 두드러기가 심하다. 처녀 적부터 시작된 두드러기는 신씨를 20년이 넘게 괴롭히고 있다.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밀가루 음식, 고기류, 생선류, 술, 화학조미료 등은 입에 대지도 않지만, 두드러기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두드러기는 굉장히 흔한 피부질환이다. 통계결과에 따르면 인류의 약 15~20%가 한 번쯤은 경험한다고 한다. 두드러기는 인체 내부의 요인이나 외부 환경 요인 때문에 나타나는 피부의 혈관 반응이다. 혈관 속 물질이 피부 조직으로 빠져나가 피부가 부풀어 오르거나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때에 따라 두통과 복통, 설사, 호흡곤란을 동반하기도 한다.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눈꺼풀이나 입술 등 부드러운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르는 경우가 많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두드러기는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 동안 지속되다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를 급성이라 한다. 급성 두드러기는 비교적 젊은 층의 성인, 소아에게 많이 나타나며 보통 음식이나 약물 알레르기인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의 식단과 생활을 돌아보며 어느 정도의 추측과 회피가 가능하다. 급성 두드러기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대부분 저절로 사라진다.

반면, 증상이 6주 이상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를 만성 두드러기라고 말한다. 중년층의 성인에게 주로 발병하고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만성적인 두드러기는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여러 차례 재발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성 두드러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찾아 근본을 바로잡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어떤 음식물을 먹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두드러기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음식물로 인한 두드러기가 가장 흔하다고 할 수 있다. 인체에 익숙하지 않은 음식물, 식품첨가물, 약물 등을 섭취하면 인체가 자극을 받아 거부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초콜릿, 조개류, 땅콩, 토마토, 딸기, 돼지고기, 치즈, 마늘, 달걀, 우유, 페니실린, 아스피린 등이 있다.

그러나 모든 두드러기 증상이 음식물 때문만은 아니다. 음식물이나 약물 등이 유발 요인일 가능성이 크기는 하지만 급격한 기온변화, 자외선, 물리적 자극 등도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외부환경도 두드러기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인체는 무수히 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있고, 접촉하고 있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과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화학물질 등은 두드러기 증상 유발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근래에 들어 큰 문제로 두드러진 새집증후군 역시 환경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이것이 두드러기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과민반응 등이 두드러기 유발 요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두드러기의 발생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두드러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자세히 관찰, 기록하여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패턴을 파악해야 한다. 이후 두드러기의 원인이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파악되면 원인 물질과 유발 요인을 피하면서 체질을 개선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체내에 쌓인 열과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할 때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그러므로 녹황색 채소와 발효식품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면서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폐를 건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신체의 대사 능력과 폐 기능이 높아지면 열과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해져 두드러기 체질이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한다.

생활 속에서 필요한 관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가운 환경, 기온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2. 아이들은 손톱을 짧게 깎아 손톱으로 인한 감염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려워도 긁지 않는 것이 좋고, 피부는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3. 많은 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매운 음식이나 신맛이 강한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4. 침구나 의복을 선택할 때는 화학섬유를 피하고, 부드러우면서 자극이 없는 면제품을 선택한다.
5. 정신적인 자극과 스트레스는 두드러기의 악화요인이므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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