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솔약국의…’ 오은지역 유하나 “‘은지 공주’는 외로울 틈 없어요”

  • 입력 2009년 6월 15일 07시 59분


미모 재력 인기 겸비 스타배우 역할… 극중 성격 나랑 비슷 촬영이 즐거워

애교만점 유하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의 유일한 공주님이다.

그녀는 남부러울 것 없는 외모와 집안 재력, 스타로서의 인기까지 모두 가진 ‘오은지’를 연기하고 있다.

특유의 귀여움을 무기로 솔약국집의 조금은 어수룩하고 순진한 둘째아들 선풍이(한상진)의 마음까지 녹여버렸다.

극중에서도 배우로 나오는 유하나는 “오은지와 나는 비슷하다”며 드라마를 즐기고 있다.

“피곤한 건 하나도 없고 촬영장가면 너무 재밌기만 하다”는 유하나의 일상은 어떨까? ‘솔약국집 둘째 아들’에 쏙 빠진 그녀를 만나보았다.

- 배우 유하나가 ‘솔약국집 아들들’의 배우 은지에게 궁금한 것은.

“나랑 비슷한 캐릭터여서 느끼는 건데, 주변에 사람도 많고 사랑도 많이 받고 그렇지만, 외로움을 느낄 때 어떻게 하는지 묻고 싶다.”

- 그럼 당신은 외로울 때 어떻게 하나.

“연기를 하면서 잊긴 하지만, 순간만 잊는 거지 풀리진 않는다.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거나, 고양이들하고 논다. 고양이와 얘기하면 마음이 더 순수해지는 것 같다.”

- 고양이를 좋아하나.

“애완동물을 다 좋아한다. 고양이는 두 마리를 키운다. 내가 울거나 우울할 때면 장난치던 놈들도 가만히 있곤 한다. 분위기를 파악하나보다. 멍하니 나를 쳐다본다. 키운 지 얼마 안 된 막내 고양이는 눈치가 없는데, 저랑 1년 반 정도 지낸 첫째 고양이는 듬직하다.”

- 고양이와 자신이 비슷한 점이 있나.

“도도하고 자존심이 센 것도 비슷하고, 고양이가 주인 외 다른 사람은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지만 애교도 있고 세심하다. 나도 감정 표현이 확실한 편이고, 친구들을 계속 챙겨준다.”

- ‘솔약국집 아들들’의 촬영장 분위기는 어떤가.

“모두 정말 친하고 편하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존경한다. 많은 것을 경험하지 않고 연기하면 거짓이다. 촬영장에서 선배들을 보면 여유롭고 깊이 있다. 그냥 나이가 많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늘 연구하고 노력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계속 본받고 싶다.”

- 다음에는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다 하고 싶다. ‘솔약국집 아들들’의 브루터스(조진웅)는 부인이 죽는 우울한 연기를 했는데, 그 대본이 나오고 나서 너무 슬퍼 보여서 말도 못 걸었다. 어느 정도 많은 일을 겪고 나서 성숙해진다면 아픔이 있는 역도 좋겠지만, 지금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역이 좋다. 유선 선배처럼 변화하는 것도 좋다. 귀여운 복실이를 연기하면서 기존의 이미지를 바꾸었다. 너무 대단하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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