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민호야 사인 한장 안되겠니”

  • 입력 2009년 2월 16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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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야, 사인 한 장만 해줘라.”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사진)가 요즘 팬들에게 해주는 사인은 하루에 200장 정도. 그런데 최근 그가 존경하는 선배 연기자인 설경구도 후배 이민호에 직접 사인을 부탁해 화제다.

중학생인 설경구의 딸이 이민호의 열혈 팬. 딸의 성화를 못이긴 설경구는 이민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민호가 전화를 받지 않아 결국 한 측근을 통해 이민호의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이민호가 오히려 존경하는 선배의 전화를 못받았다며 안절부절 못했다는 것.

이민호는 해외촬영 도중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후 자신이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절대 받지 않고 있다. 또한 함께 영화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워낙 대선배이다 보니 설경구의 개인 전화번호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

뒤늦게 사실을 안 이민호는 “오히려 내가 설경구 선배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 영광이다”이라며 “아직 신인인 내가 설선배같은 톱스타의 개인번호를 알 수도 없고, 설마 나에게 직접 전화를 한 줄은 더욱 몰랐다”고 미안해했다.

설경구와 이민호, 두 사람은 2008년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에 함께 출연했다.

영화에서 이민호는 폭력서클에 가담한 학생이었고, 설경구는 주인공 강철중을 맡았다. 영화에서 이민호는 초반부에 죽는 역할이라 설경구와는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진 않았다.

하지만 이민호는 영화에 출연하기 전부터 카리스마와 연기력을 갖춘 설경구를 존경해 앞으로 자신이 이루어야할 연기자의 롤모델로 삼았다. 이민호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꼭 설경구 선배님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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