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준 3년만에 ‘100호 안경점’… 연매출 30억

  • 입력 2008년 12월 5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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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회사다운 회사가 된 것 같아요.”

남성듀오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사진)이 2005년 자신이 설립한 안경 프랜차이즈 ‘글라스박스’ 100호점을 최근 계약했다. 2005년 7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글라스박스 안경점을 개업하고, 같은 해 11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이다.

첫해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시작해, 올해 본사 연매출액은 30억 원을 기록했으며, 내년 매출액은 100억원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세준은 사업시작과 함께 한 달에 두 번 독거노인과 한부모 자녀 등에 무료로 안경을 마련해주고 있다. 아울러 ‘집짓기 운동’인 해비타트 봉사와 굿네이버스에 개인 후원도 하고 있다.

“처음부터 ‘나눔’을 모토로 시작했어요. 돕는다기보다, 서로에게 여유 있는 것을 ‘나눈다’고 생각해요. 가맹점 하나 개업하고 돌아올 때보다, 봉사하고 돌아오는 길이 더 기분 좋고 보람 있어요.”

이세준이 2005년 한 안경사가 혼자서 무거운 기계를 업고 다니며 노인들에게 안경 봉사하는 것을 본 순간 안경사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제는 사업한다는 말이 덜 부끄러울 것 같다”는 이세준은 안경의 대명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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