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파마기구’ 최윤영 씨 대통령상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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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조금씩 정리해뒀던 아이디어가 좋은 평가를 받아 뿌듯합니다.”

부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최윤영(31·사진) 씨는 올해 처음 출전한 여성발명경진대회에서 ‘덜컥’ 대통령상을 받았다. 특허청과 한국여성발명협회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린 ‘제6회 여성발명경진대회’ 시상식에서 그가 출품한 신개념 미용기구를 최고상으로 선정했다.

미용 경력 11년차인 최 씨의 출품작은 파마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파마용 로드’. 파마할 때 쓰이는 고무밴드와 로드 등 각종 기구를 하나로 모은 신개념 미용기구다.

최 씨는 “보통 1시간 반에서 2시간 걸리는 기존 방식은 과정이 복잡하고 머릿결도 잘 손상돼 혼자서도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새 미용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발명에 매달린 계기를 설명했다. 이 기구를 사용하면 파마에 걸리는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된다.

그는 “미용 일을 시작한 지 10년여 만에 보람 있는 일을 한 것 같아 기쁘다”며 “평소 꼼꼼하게 정리해 둔 메모와 ‘손님의 눈’으로 미용을 바라본 게 큰 도움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최 씨의 아이디어는 지난해 12월 정식 특허로 등록되기도 했다.

최 씨 외에 씨앗과 곡물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쿠션을 출품한 김금화 건국대 겸임교수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또 빨대를 꽂아 마시기 편리한 신개념 캔을 개발한 서승현(성균관대 4년) 씨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바닥을 기울여 국물을 쉽게 떠먹을 수 있는 뚝배기 그릇을 출품한 주부 유상미 씨가 지식경제부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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