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창립 100돌 한글학회 김승곤 회장

  • 입력 2008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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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세계화 좋지만 우선 올바로 써야”

옛말-방언-외래어 집대성한 큰 사전 편찬 시급

인터넷서 통용되는 말도 저속하지 않으면 수용

“한글의 세계화를 이야기하고,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한글을 보급하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우리 스스로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일부터 실천해야 합니다.”

한글학회 창립 100돌을 앞두고 20일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한 김승곤(81) 한글학회장은 “틀린 말, 틀린 글을 쓰는 경향이 점점 더 심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글학회는 31일 창립 100돌을 맞는다. 1908년 8월 31일 결성된 ‘국어연구학회’를 모체로 하는 한글학회는 지난 100년 동안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 왔다. 지난해 3월 회장을 맡은 김 회장은 2010년 3월까지 한글학회를 이끈다.

―한글학회가 걸어 온 발자취를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1908년 8월 31일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국어연구학회가 만들어졌다. 1907년부터 ‘하기 강습회’를 열어 한글 교육에 힘을 쓴 주시경 선생이 주도했다. 국어연구학회는 ‘배달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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