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권도 대부’ 기린다…故이행웅 씨 기념물 세워

  • 입력 2007년 6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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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아칸소 주의 주도(州都) 리틀록 시에 미국 최초로 한국 전통 대문이 세워진다.

미국태권도협회(ATA)는 20일 한국 전통 대문 양식으로 지은 ‘송암(松巖) 무도문’ 준공식이 21일(한국 시간) 리틀록 시 아칸소 주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아칸소 주지사를 지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아칸소 출신 유력 인사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ATA가 지난해 건설을 시작한 송암 무도문은 2000년 세상을 떠난 ATA 창시자 고 이행웅(사진) 씨를 기리기 위한 기념물.

‘송암 태권도’의 창시자인 이 씨는 1962년 미국으로 건너가 리틀록 시에서 ATA를 창설했다. 또 30여 년간 클린턴 전 대통령을 포함해 약 15만 명의 제자를 배출하는 등 ‘미국 태권도계의 대부’로 활약했다.

폭 8m, 높이 7m 규모의 송암 무도문은 아칸소 주 컨벤션센터 옆에 있다. 아칸소 주는 이 사업을 위해 10만2000달러(약 1억 원) 상당의 시유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ATA는 송암 무도문에 전통 양식을 살리기 위해 한국에서 제작한 기와를 사용했으며 한국 전통 건축가들을 초청해 직접 건설에 참여하도록 했다. 주변엔 한국 고유의 비석과 분수, 벤치 등으로 이뤄진 소공원을 건설해 인근 주민들의 휴식처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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