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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국정원 인사…남북 정상회담 길닦기용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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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국정원 인사…남북 정상회담 길닦기용 카드?

입력 2006-11-28 03:02수정 2009-09-2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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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체제 출범 후 차관급인 1, 2, 3차장 후속 인사가 27일 단행되면서 국정원 수뇌부 인사가 마무리됐다.

해외담당인 1차장에 이수혁 주독일대사, 국내담당인 2차장에 한진호 서울지방경찰청장, 대북담당인 3차장에 서훈 국정원 대북전략국장이 각각 기용됐다.

새로 기용된 차장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국 운영 구상과 관련한 보고서를 쓴 일이 있거나 남북정상회담에서 실무역을 했던 사람들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이번 국정원 차장 인사가 단순히 ‘코드 인사’를 뛰어넘어 노 대통령의 임기 말 ‘정치적 포석’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1차장을 지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서 차장 기용은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고 서울경찰창장 출신인 한 차장 기용은 국내 정치 개입을 위한 인사라는 설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계개편용 카드?=이 차장은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외교통상부 차관보로 임명돼 6자회담 수석대표로 활동하며 청와대의 ‘자주 외교’ 코드를 따랐다. 그는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밀착해 외교부 내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 차장은 지난해 독일대사 시절 ‘독일 총선 전후 정치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노 대통령에게 올렸다.

노 대통령이 이 보고서를 읽고 한나라당과의 대연정론을 제안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노 대통령은 이 보고서를 칭찬하며 사회지도층 인사 3만8000여 명에게 e메일로 보내기도 했다.

내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여권에서 정계개편 논의가 무성한 가운데 이 차장이 발탁되자 대연정의 다양한 변종 시나리오가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정치권 인사들은 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용 카드?=전직 국정원 관계자는 “김 원장 및 서 차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의 실무 핵심 인사였다”고 말했다. 특히 서 차장은 2000년 10월 박재규 통일부 장관, 2002년 4월 임동원 대통령외교안보통일특보, 2005년 6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당국 차원에서 이뤄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세 차례 면담에 모두 배석했다. 또 2000년 6·15정상회담 추진 밀사였던 박지원 씨를 수행했고, 대북송금 특별검사 수사 때 특검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여야 지도부 초청 청와대 조찬에서 “(북한) 핵실험이 이뤄진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새로운 상황에서 새롭게 검토해 보겠다”고 말해 남북 정상회담의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런 정황 때문에 서 차장이 대북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카드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국내담당인 한 차장은 정부 인사 추천권을 쥐고 있는 박남춘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의 고교 선배여서 ‘정실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정원 내에서는 “대공 수사 경험도 없는 경찰 출신이 무슨 대공 수사를 한단 말이냐”는 불만이 나온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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