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범죄학자 허시 “학교 즐거워지면 문제 학생 줄어들죠”

  • 입력 2005년 10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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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좋아하고 선생님의 의견에 마음을 쓰는 학생, 즉 애착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비행을 저지를 확률이 낮아집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이태훈·李太薰)은 4일 미국의 저명한 범죄사회학자 트래비스 허시(사진) 교수를 초청해 ‘범죄원인론’에 대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허시 교수는 강연회에서 자신이 발전시킨 ‘사회통제이론과 자기통제이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개인은 사회에 대한 유대가 깨졌을 때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개인과 사회적 유대를 이어주는 핵심요인으로 애착(attachment), 관여(commitment), 참여(involve-ment), 신념(belief)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학계뿐 아니라 법무부 검찰의 형사 정책 전문가 22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196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뉴욕주립대를 거쳐 1997년부터 애리조나대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허시 교수는 범죄 및 비행의 원인과 대책 분야에서 최고의 이론가로 꼽히고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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