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가수 아무로 나미에 어머니 피살

  • 입력 1999년 3월 18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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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적인 대중적 인기와 부(富), 결혼과 출산. 행복의 정점에 서 있는 것 같던 일본의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惠·21)가 ‘어머니 피살’이란 비극 앞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아무로의 친모 다이라 에미코 (平良惠美子·48)는 17일 오전 아무로의 고향인 오키나와의 길거리에서 괴한의 차에 치인 뒤 쇠파이프로 무차별 폭행당해 숨졌다. 범인은 다이라가 아무로의 친부와 헤어진 다음 재혼한 현 남편의 남동생. 그는 범행 직후 음독자살했다.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돈문제를 둘러싼 갈등이라는 소문이 나돈다.

비보를 들은 아무로는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남편과 함께 오키나와로 향했다. 아무로를 태운 오키나와행 비행기 안은 정적에 싸였다. 승객들이 아무로의 슬픔을 의식해 말을 아꼈기 때문이다.

92년 데뷔하자마자 정상에 오른 아무로는 ‘셀러브레이션’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를 쳤다. 아무로를 본뜬 갈색머리와 높은 하이힐 부츠가 유행해 ‘아무로 나미에 신드롬’이란 말까지 나왔다. 97년에 인기그룹인 TRF의 남성 무용수와 결혼, 지난해 5월 출산했으며 작년말 활동을 재개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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