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인사담당자 96% “한국인재 뽑을 생각있다”

이은택 기자

입력 2018-10-23 03:00 수정 2018-10-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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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한국인 인재 채용을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일본 상황과 최근 일본의 경기 호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KOTRA는 일본 기업 17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는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에게 외국인 인재를 채용할지 의향을 묻는 내용이었다. 그 결과 177곳 중 148곳(83.6%)은 이미 ‘한국인을 채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29곳(16.4%)은 한국인 직원이 없었다.

또 응답한 기업 중 39.5%는 ‘한국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 56.5%는 ‘좋은 인재가 있으면 채용하겠다’고도 답했다. 한국인을 원하는 기업이 96%에 달한다는 의미다. 한국인 채용 계획이 없다는 곳은 4%였다.

KOTRA는 한국인 인재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고 회사 규정을 잘 준수해 일본 인사담당자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미 한국인을 채용한 일본기업 중 44.9%는 ‘만족한다’, 26.0%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최근 일본은 고령화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고 있다.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은 늘어나는데 다양한 문화경험을 가진 인재도 드문 상황이라 일본 기업의 해외 인재 채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KOTRA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본 내 외국인 노동자는 연평균 10%씩 늘어 지난해 127만8670명이었다.

KOTRA는 일본 기업 취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일본어 능력과 소통 능력으로 꼽았다. 일본 기업은 학력이나 학점 등의 스펙보다는 근면 성실, 적극성, 추진력 등을 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일본 취업의 문은 앞으로 계속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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