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번에는 ‘日 아베 우경화’ 책 들고 나와…연일 극일 의지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2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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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회의의 정체' 수보회의에 들고와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 전면에서 강경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에는 아베 신조 정부의 극우화를 지적하고 있는 책을 공식회의에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개인 SNS를 넘어서서 공식회의에서까지 에둘러 대일 메시지를 발신하며 거듭 극일(克日) 의지를 다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대내외 여론전의 수장으로 올라선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조 수석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 1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검은 표지의 책을 함께 들고 왔다. 교도통신 서울특파원을 지낸 아오키 오사무가 2017년 8월 집필한 ‘일본회의의 정체’라는 책이다.

일본회의는 일본 내 대표적인 우파단체로, 아베 총리 역시 일본회의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아베 내각 80% 이상이 일본회의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일본 정치의 극우화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조 수석은 이 책을 강기정 정무수석 등 일부 청와대 참모진에게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공개 회의에서 이 책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조 수석은 지난 13일 ‘죽창가’를 링크하며 대일 메시지를 처음 낸 데 이어 현재까지 40여개의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한 게시물을 올리며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내부에서 역할 분담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조 수석은 이날 오전에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 직후 내놓은 발언에 대해 “한국의 정통성과 사법 주권이 일본에 의해 공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위 한국 대법원 판결을 비방·매도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일지 몰라도 무도(無道)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또 20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학에서 ‘배상’(賠償)과 ‘보상’(補償)의 차이는 매우 중요하다”며 “전자는 ‘불법행위’로 발생한 손해를 갚는 것이고, 후자는 ‘적법행위’로 발생한 손실을 갚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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