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타이틀 경쟁도 뜨거워질 KBO리그 후반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22일 11시 38분


코멘트
두산 린드블럼(왼쪽)-SK 최정. 스포츠동아DB
두산 린드블럼(왼쪽)-SK 최정. 스포츠동아DB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는 26일 재개된다. 일주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가 주어졌지만, 후반기를 생각하면 한가하게 쉴 수 있는 팀은 없다. 상위권 순위경쟁의 격전지는 2위와 5위 자리다. 하위권에선 탈꼴찌 경쟁이 포인트다. 후반기에는 또 개인타이틀 경쟁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제부터가 진정한 싸움이다.

● 누가 린드블럼의 독주를 막을까?

투수 부문에선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단연 강세다. 전반기 20경기에서 이미 15승(1패)을 챙기는 한편 평균자책점(ERA) 2.01,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6, 삼진 126개를 기록했다. 다승, 승률(0.938), ERA, WHIP, 삼진 모두 1위다. 이 중 WHIP를 제외한 4개는 KBO 공식 시상 부문이다.

린드블럼의 역대 5번째 4관왕 등극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연속 선동열(해태 타이거즈), 2011년 윤석민(KIA)만이 달성한 금자탑이다. 4관왕을 차지한다면 시즌 최우수선수(MVP)도 린드블럼의 몫이 될 공산이 높다.

대항마로는 SK 와이번스의 원투펀치 앙헬 산체스(13승2패·ERA 2.28·삼진 98개)-김광현(11승3패·ERA 2.66·삼진 121개)을 꼽을 수 있다. 다승에선 산체스, 삼진에선 김광현을 린드블럼이 따돌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산체스는 ERA에서도 린드블럼의 강력한 경쟁자다.

● 최정 vs 로맥의 집안싸움 된 홈런레이스

반발력을 낮춘 새 공인구의 등장은 유례없는 ‘홈런 디플레이션’을 낳았다. 전반기에 2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는 최정(22개), 제이미 로맥(21개·이상 SK), 제리 샌즈(20개·키움 히어로즈) 등 3명뿐이다. 지난해 홈런왕 김재환(두산)은 고작 13개,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거포 중 한 명인 박병호(키움)는 17개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도 최정과 로맥의 집안싸움이 꽤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전반기 막판 10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친 샌즈를 주목해볼 필요는 있다. 전반기 내내 타점 1위(86개)를 질주한 샌즈라면 홈런에서도 최정과 로맥을 능가할 만하다. 해결사 기질과 높은 타율(0.324)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장타를 생산한다면 샌즈가 추월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 정우영? 원태인? 올해는 투수 신인왕!

2009년부터 지난 10년간 신인왕을 되돌아보면 투수 3명, 타자 7명이다. 가장 가까운 지난해에는 강백호(KT 위즈), 그 직전에는 이정후(키움)가 고졸 신인타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올해는 2016년 신재영(키움) 이후 다시 투수 신인왕의 탄생이 유력하다. 잠수함투수 정우영(LG 트윈스)과 우완 원태인(삼성)의 2파전 양상이다.

정우영은 42경기에서 4승4패1세이브10홀드, ERA 3.12를 수확하며 LG 불펜의 핵심요원으로 자리 잡았다. 1997년 이병규 이후 22년만의 LG 소속 신인왕을 노려볼 만하다. 불펜으로 출발해 선발로 전환한 원태인은 19경기에서 3승5패2홀드, ERA 2.86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최종전이었던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2실점에도 불구하고 패전을 안았지만, 강타선을 상대로도 전혀 위축됨 없이 제몫을 다했다. 2점대 ERA와 멘탈 모두 돋보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