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넣은 여자 수구, 남아공에 23점차 패배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0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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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 결정전서 한일전 성사 가능성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연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20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대회 여자 수구 13~16위 순위결정전에서 3-26(1-7 0-4 1-7 1-8)으로 패배했다.

순위결정전 첫 경기에서 패배한 여자 수구 대표팀은 15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대표팀은 쿠바-일본의 13~16위 순위결정전 패자와 22일 15위 결정전을 치른다.

사상 최초로 꾸려져 불과 40여일을 훈련하고 세계 무대에 나선 여자 수구 대표팀은 조별예선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지난 14일 헝가리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0-64(0-16 0-18 0-16 0-14)로 기록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은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도 1-30(0-7 0-9 0-8 1-6)으로 대패했다. 캐나다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2-22(0-5 0-6 0-6 2-5)로 졌다.

대표팀이 꾸려진 것도 처음이라 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는 ‘한 골’이었다. 조별예선에서 이미 세 골을 터뜨리면서 소박한 목표는 이뤘다.

B조 최하위에 머문 대표팀의 상대는 A조 4위인 남아공이었다. 남아공은 조별예선에서 상대했던 팀들보다는 해볼만한 상대였다. 남아공도 조별예선에서 3전 전패를 당했고, 5골을 넣는 동안 무려 76골을 허용했다. 지난 14일 네덜란드에는 0-33으로 대패하기도 했다.

남아공 여자 수구는 2009년 로마 대회부터 꾸준히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으나 성적은 그닥 좋지 않았다. 주로 15~1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꾸준히 세계 무대를 경험해 온 남아공과 대표팀 구성 자체가 처음인 한국과의 격차는 명확했다.

한국은 좀처럼 공격 진영으로 넘어오지 못했다. 체구가 더 큰 남아공 선수들의 거친 수비에 고전했다. 이번 대회 들어 가장 많은 골을 넣기는 했지만 대패를 면치 못했다.

러시아와의 조별예선에서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여자 수구 사상 첫 골의 주인공이 된 경다슬(강원체고)은 18일 캐나다전에서도 골을 넣었고, 이날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이정은(작전여고)도 캐나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경기 시작 14초 만에 첫 골을 허용한 한국은 이후 내리 세 골을 더 헌납하며 0-4로 끌려갔다. 1쿼터 중반 최지민(대전가오고)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를 맞고 튀어나왔다.

0-4로 끌려가던 1쿼터 종료 3분8초 전 만회골이 터졌다. 경다슬(강원체고)이 골대 오른쪽에서 공격 찬스가 나자 침착하게 슛을 던졌고, 남아공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2쿼터에서도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수비에 온 힘을 다했다. 1쿼터보다 적은 4골만 내주고 1-11로 2쿼터를 끝냈다.

3쿼터 시작 30초 만에 추가골을 내주며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3쿼터 중반까지도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3쿼터 중반 라이언하나윤(서현중)이 골대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쪽으로 넘어갔다. 라이언하나윤은 1-15로 뒤진 3쿼터 종료 3분여 전에도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한국은 3쿼터 막판 추가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3쿼터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조예림(덕소중)이 골대 정면에서 침착하게 시도한 슛이 골문 왼쪽에 안착했다.

4쿼터 중반까지 한국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채 2점을 헌납했다. 라이언하나윤과 이정은, 임채영(한국방송통신대)이 남아공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2-20으로 뒤져있어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경기 종료 3분53초전 캐나다전에서도 골을 넣었던 이정은이 만회하는 골을 넣었다.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의 추가골을 나오지 않았고, 남아공은 6골을 몰아쳐 승리를 확정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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