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日, 결국 文정권 흔들겠단 뜻…반도체 분야 외 확대 가능성”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9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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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넘어야 할 산…여기서 못 넘으면 큰일"
"한국당 반대로 발표문 추경의 '추'자도 못넣어"
"추경, 오늘 밤새워서라도 처리…만전 기해달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를 언급하며 “일본이 결국은 문재인 정권을 흔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니 제목에 ‘문재인 정부 계속되는 한 규제는 계속한다’고 돼 있다. 강제징용, 북한 밀반출, 전략물자 이야기가 나오더니 이제 정권 이야기까지 나왔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이 대표는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한 번은 건너야 할 강이고 넘어야 할 산”이라며 “여기서 못 넘으면 큰 일 난다”고 총력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 8월1일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우리를 배제하는 발표를 할 예정인데 대상품목 1100여개 중 핵심적인 것만 해도 100여개 될 것으로 짐작한다”며 “반도체 분야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만나 발표한 비상협력기구 설치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이 다른 당 사무총장과 협의해 협력체를 만드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전날(18일)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어제 문 대통령과 5당 대표가 만나 일본 경제침략에 맞서 여야정이 비상 협력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1년 4개월 만에 만나 얻은 결실인데 굉장히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야3당 대표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동의했는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만 반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추경에 관한 ‘추’자도 넣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어제 발표문 중 끝까지 논쟁된 부분이 소재·부품·장비산업에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우리는 법률적·제도적 지원을 명시하자고 했는데 그 부분을 (한국당이) 끝까지 빼자고 주장하는 바람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마지막에 정리된 게 경쟁력 강화라는 표현이다.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주체가 모호한 표현으로 수정돼 발표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 화이트리스트라는 말을 끝까지 빼자고 해서 회담이 한 시간 가까이 길어졌다”면서 “저는 이걸 보면서 이 사람들이 끝까지 일본에 대해 부담주는 것을 하지 않으려는 게 역력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처리 시한이었던 추경과 관련, “마지막까지 협상을 해보겠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오늘 처리할 수 있도록 마무리 작업을 끝까지 하겠다고 한다”면서 “원내대표 협상을 통해 오늘 밤을 세워서라도 처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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