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수구 또 해냈다…캐나다전서 두 골 터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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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9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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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결성 이래 사상 첫 골의 감동을 선사한 여자 수구 대표팀이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또다시 상대팀 골문을 흔들었다.

‘단 한 골만’을 외치던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잇따라 두 골을 터뜨리면서 관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우리나라 여자 수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캐나다에 2-22(0-5 0-6 0-6 2-5)로 패배했다.

하지만 이날 경다슬(17·강원체고)이 지난 16일 러시아전에 이어 시원하게 두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피리어드가 6분 정도 남은 시간. 경다슬이 내리꽂은 슈팅은 캐나다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 10여초 뒤 여세를 몰아 이정은(16·작전여고)이 다시 두번째 골을 떠뜨리며 경기장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이날 대표팀은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시작 1피리어드에서는 1분6초만에 골을 내줬지만 2피리어드에서는 2분이 지날때까지도 캐나다에 골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다.

지난 러시아전에서 국민들에게 첫 골의 감동을 안겨준 경다슬은 이날 2피리어드에서도 강력한 슈팅으로 캐나다 골문을 노렸지만 몇차례 골문을 맞고 공이 튕겨나오면서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잇따랐다.

3피리어드에서 골 차이는 0-17로 벌어지면서 승리는 멀어졌지만 관중들은 선수들의 ‘한 골’을 위한 염원으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경기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4피리어드에서 경다슬과 이정은이 잇따라 캐나다 골문을 흔들면서 경기는 벅찬 감동 속에 마무리됐다.

앞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헝가리에 0-64, 러시아에 1-30으로 패배한 대표팀은 이날 열린 3차전에서 2-22 점수를 기록하며 점수 차는 줄이고 골 수도 늘려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다슬은 “지난 경기에 이어 또다시 골을 넣어서 너무 기쁘다. 어시스트 해준 애들한테 너무 고맙고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은 역시 “다슬언니 슈팅이 좋아서 이번 경기도 ‘다슬이의 슈팅 기대하자’고 했는데 멤버들이 적절한 기회에 어시스트해줘서 저 역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너무 고마웠다”며 멤버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B조 4위가 된 한국은 오는 20일 A조 4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순위결정전에 나선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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