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조금 이젠 기대도 없다”…韓배터리 이달에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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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8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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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 업체들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이달에도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2017년 1월부터 2년 6개월째 제재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사실상 보조금 지급에 대한 큰 기대 없이 제도가 폐지되는 2020년 이후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2019년 6차 신에너지 자동차 추천 목록’에는 순수전기차(EV) 215개 모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19개 모델, 연료전지 6개 모델을 포함해 66개기업 240개 모델이 새롭게 포함됐다.

그러나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차는 목록에 없었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지만 아직도 1대당 1000만원 안팎에 이른다.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현지 시장에서 경쟁이 불가능하다. 현지 전기차 업체들이 한국 배터리 회사들을 사실상 ‘패싱’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앞서 중국 정부는 사드 보복의 일환이자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2017년 1월부터 한국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수입을 차단하는 일종의 비관세장벽을 유지해 왔다.

다만 한국 배터리업체들은 내년 말 전기차 보조금 전면 폐지가 예고된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신공장을 설립하는 등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그러나 2021년부터 보조금이 완전히 사라진다 해도 중국 정부가 언제든 다른 방식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지에서 공장 설립이 절대적으로 합작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보니 ‘기술유출’ 우려도 지속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사실상 중국 시장 보조금에 대한 기대는 없다”며 “거의 모ㅍ 중국 사업은 2020년 이후를 바라 보고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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