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FTA 조속 체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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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5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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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이스라엘 양자 관계와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27억불을 기록하는 등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어 상호 보완적인 비즈니스 구조하에서 최적의 상생 협력이 가능하도록 양국 간 FTA의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 혁신 창업 국가인 이스라엘과 창업 생태계 조성 관련 경험 공유하길 희망했다.

이와 관련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Δ수소 경제 Δ인공지능(AI) Δ자율주행 자동차 Δ5G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활발한 인적교류가 굳건한 양국 관계 구축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대학 간 학술 및 학생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에게 지난달 30일 이뤄진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기대했다.

이에 리블린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 및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스라엘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에는 이스라엘측에서 하렐 투비 대통령 실장, 슐라밋(슐리) 요나 다비도비치 대통령실 선임외교보좌관, 아미람 아펠바움 이스라엘 혁신청장, 이갈 우나 국가사이버국 총국장, 야이르 쿨스 방산수출국장, 보아즈 헤쉬코비츠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나오미 톨레다노 칸델 대통령실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우리측에서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외교부장관 대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최용환 주이스라엘대사,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양 정상은 고등교육 협력 및 수소경제 협력에 관한 정부 부처·기관 간 MOU 체결식에 임석했다.

고등교육 협력 MOU는 고등교육기관 간 직접 협력·인적교류, 고등교육 관련 교육 정보 및 출판물 교환과 관련된 내용으로, 우리측에서는 유은혜 부총리가, 이스라엘측에서는 야파 질버샤츠 고등교육위원회 기획예산위원장이 서명했다.

수소경제 협력 MOU는 수소에너지 생산 및 저장·운송 기술, 수소경제 활성화 및 안전에 관한 기술 및 법률,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보급, 정책·법률 및 규정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측에서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이스라엘측에서는 하임 호센 주한이스라엘 대사가 서명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양국 주요 인사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블린 대통령과 이스라엘 대표단을 환영한 공식 오찬을 주최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리블린 대통령님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게 열어갈 양국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대통령님의 방한으로 혁신·창업을 비롯한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양국 간 FTA 체결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탈무드와 ‘아모스 오즈’의 소설이 한국에서도 읽히며, 이스라엘에서 K-POP과 한국어,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가 많은 점이 양국 관계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별세한 네하마 리블린 영부인의 명복을 빌며 리블린 대통령에게 위로를 전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1인당 스타트업 기업의 숫자가 많다”며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고,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 기업들과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함께 일한다면 완벽한 매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블린 대통령은 “중동지역과 바로 이 지역에서 항구적 평화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님과 영부인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모시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방문을 요청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언제나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내용도 있다”며 ‘탈무드’를 선물한다고 밝혔다.

리블린 대통령의 방한은 이스라엘 대통령으로서는 2010년 페레스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리블린 대통령은 2002년 8월 통신부장관 재임시 방한한 바 있다.

청와대는 지난 1월 카타르 국왕과 2월 UAE 아부다비 왕세제, 6월 사우디 왕세자 방한에 이어 리블린 대통령의 방한까지 주요 아랍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들에 방한에 우리나라의 대(對)중동 외교 지평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청와대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라엘과의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중동 지역과의 교류 강화와 동 지역 내 우리 기업 진출 확대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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